옛날 옛적, 착하고 마음씨 고운 콩쥐가 살았습니다.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, 콩쥐는 심술궂은 새어머니와 못된 딸 팥쥐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.
새어머니는 콩쥐에게 늘 힘든 일만 시켰는데, 하루는 밑이 깨진 독에 물을 채우라고 명령했습니다.
콩쥐가 슬퍼하며 울고 있을 때, 갑자기 하늘에서 소가 내려와 독을 진흙으로 막아주어 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.
다음 날은 굵은 쌀과 좁쌀을 섞어놓고 고르라는 숙제를 냈지만, 수많은 참새들이 날아와 좁쌀만 쏙쏙 골라주었습니다.
마침 마을에 잔치가 열리던 날, 새어머니는 콩쥐에게 베 짜는 일과 밭매기 숙제를 주고 팥쥐와 둘만 잔치에 갔습니다.
그때 선녀가 나타나 콩쥐에게 비단옷과 예쁜 꽃신을 주었고, 콩쥐는 잔치로 향했습니다.
급히 가던 중 연못에서 꽃신 한 짝을 잃어버렸는데, 그것을 근처를 지나던 원님이 발견하게 됩니다.
원님은 그 신발의 주인을 찾아 마침내 콩쥐를 만나게 되었고, 둘은 혼인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.